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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

빨래

빨래줄을 만나니 반가웠다. 어렸을때 동생들의 기저기를 빨래집게에 꼭꼭 집어널었던 기억이 있다. 그 흰기저기가 펄럭일때 올망졸망하던 동생들이 뛰어놀던 모습이 떠오른다. 엄마가 출타하고 없으면 누나인 나는 동생들을 챙겨먹이고 했다. 어느새 우리는 늙어 살기에 바쁘기만 하고 소식을 물어도 대답이 없고 나 또한 전화할 생각이 없으니 이 냉정함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. 동생이 아픈데 찾아가보지도 않고 나는 나 살기 버거움만 무거워하고 있다. 부모밑에 있을때에나 형제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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